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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CDPAP<간병인 지정 프로그램> 너무 어려워 이용 포기”

#. 플러싱의 한인 직장인 박모 씨는 올해 초 생각지도 않았던 간병인 자격증을 따야만 했다. 어머니가 다니는 데이케어센터에서 “4월부터 뉴욕주에선 가족간병제도가 사라진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간병인이 없어질까봐 불안해하는 어머니를 위해 그는 갑작스레 500달러를 내고 일주일간 간병인 학원 수업을 들었다. 결국 본인을 일반 간병인으로 홈케어 업체에 등록한 후에야 어머니를 돌볼 수 있게 됐다. 박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가족 간병인 제도가 없어진 건 아니었는데 뒤늦게 알았다”며 “똑같은 상황인데 학원비 500달러만 더 쓰게 된 셈”이라고 했다.   #. 또 다른 한인 김모 씨는 제도가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뉴욕주정부가 공식 승인한 중개업체로 직접 옮겨보려 하고 있지만 막막하다. 회원으로 등록된 홈케어에 물어보니 “원한다면 뉴욕주 공식 업체로 옮기시라”는 답변만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대체 어떻게 옮기라는 건지, 주정부 업체에 전화하니 받지도 않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뉴욕주정부가 ‘간병인 지정 프로그램’(Consumer Directed Personal Assistance Program·CDPAP)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바꿨지만, 한인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존엔 한인 밀집지역 플러싱 홈케어 업체를 비롯해 700여개 업체가 ‘재정 중재자’(Fiscal Intermediaries·FI) 역할을 했지만, 이제 주정부가 승인한 ‘퍼블릭 파트너십스’(Public Partnerships, LLC·PPL)를 통해서만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욕주 전체 가족 간병인 고객을 한 업체가 관리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PPL 등록을 도울 수 있는 지역 파트너 42곳도 선정했지만, 막상 한인들이 편히 방문할 수 있는 업체는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중국계 홈케어 업체가 제공하는 한국어 통역 서비스 등에 의존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 초부터 전환 작업을 시작한 후 25만명 이상이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지만,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은 사각지대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한 순간에 기존 고객을 잃을 위기인 한인 홈케어 업체들은 아예 고객들에게 ‘일반 간병인 제도’로 바꾸라고 조언해 왔다. 플러싱의 한 홈케어 관계자는 “CDPAP을 그대로 이용하려면 PPL로 가셔야 하는데, 많은 한인이 번거로운 PPL 등록 대신 본인을 간병인으로 등록하기 위해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일부 데이케어나 홈케어에선 설명이 너무 어려워지자 “이제 CDPAP 제도는 없어졌다”며 잘못된 정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주정부가 선정한 PPL에 직접 CDPAP 등록을 하기도 매우 까다롭다. 이 업체는 “CDPAP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직접 등록하면 그대로 가족이 간병한 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홍보하고 있지만, 언어적 장벽이 있는 한인들은 등록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PPL에선 영어와 아랍어·중국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크리올어·방글라데시어 등을 제공하는 전화번호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어는 별도 상담 라인도 만들어져 있지 않다. 대표 영어 회선도 전화 연결은 하늘의 별따기다.     현재 주정부는 PPL 업체의 CDPAP 등록 홍보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새 프로그램 등록 마감일을 기존 4월 1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 주정부가 선정한 업체(PPL)에서 CDPAP 등록은 웹사이트(pplfirst.com)에서 가능하다. PPL 등록을 도와줄 수 있는 기관(pplfirst.com/cdpap-facilitators)에 연락하거나, 전화(833-247-5346)로도 등록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프로그램 간병인 간병인 지정 간병인 자격증 일반 간병인

2025-04-01

뉴욕주 ‘간병인 지정 프로그램’ 변경…한인들 혼란

뉴욕주정부가 '간병인 지정 프로그램'(Consumer Directed Personal Assistance Program·CDPAP) 변경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잘못된 정보가 난무해 한인 시니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CDPAP는 홈케어가 필요한 시니어들이 가족이나 지인을 간병인으로 지정하고,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소문만 믿고 섣불리 프로그램 이용을 중단하고 유료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무조건 간병 자격증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학원에 등록한 한인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뉴욕주정부는 앞으로 CDPAP 프로그램을 운영·관리할 회사로 조지아주 기반의 '퍼블릭 파트너십스'(Public Partnerships, LLC)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뉴욕주엔 700여개 홈케어 관련 업체가 '재정 중개자'(fiscal intermediaries)라는 이름으로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주정부와 계약을 맺은 한 업체로 줄인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지인을 간병인으로 등록하고 싶은 시니어가 현재는 플러싱 등에 위치한 중개 업체를 찾아가 등록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주정부가 지정한 업체만 이용해야 한다. 주정부는 지역별 파트너 30곳을 선정해 하청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전체 리스트는 발표되지 않았다. 바뀐 CDPAP 정책은 내년 4월 시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바뀐 정책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인 여성 서모(77) 씨는 "데이케어에서 10월이면 모 업체가 문을 닫아서 CDPAP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재등록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했는데, 막상 기존 업체에 물어보니 전혀 잘못된 정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돌보며 주정부 지원을 받아온 직장인 여성 고모(43) 씨는 곧 CDPAP가 사라진다는 루머를 듣고, 간병인 자격증 학원에 530달러를 들어 등록했다. 고 씨같은 이들이 몰리면서 간병인 자격증 학원 수업은 현재 연말까지 모두 마감됐다.   한 홈케어 업체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CDPAP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무조건 업체를 옮겨야 한다거나, 다른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시면 전문가를 찾아 재상담하시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CDPAP 자격은 변경되지 않으며, 현재 케어를 받는 개인이 재신청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정부의 이번 결정에 홈케어 업체는 물론, 시니어·장애인 옹호단체 등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장애인권리센터는 "업체 한 곳이 CDPAP를 관리하기 어렵고, 언어장벽이나 이동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욕주 홈케어 업체들은 주정부의 프로그램 변경을 막기 위해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다른 홈케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가까운 홈케어 업체를 찾아 질문도 하고 도움도 받는데, 이런 곳이 없어진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주정부에선 전화 상담이나 통역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프로그램 간병인 간병인 지정 간병인 자격증 프로그램 이용

2024-10-01

한국어 간병인교육 ‘게임 체인저’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 모국어로 직업기술을 무료로 가르치는 커뮤니티 칼리지 프로그램이 이들의 삶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   3일자 LA타임스는 버몬트와 멜로즈 인근의 LA커뮤니티칼리지(LACC)에서 스패니시와 한국어로 가르치는 간병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등록생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많은 이민자가 대학에서 직업 훈련이나 자격증을 얻고 싶어도 언어 장벽에 부딪혀 힘들어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이민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준비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개설한 지 올해로 13년째가 되는 한국어 간병인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자격증을 받으려고 등록했던 학생들이 나중에 간호사 보조나 약사 보조, 또는 정식 간호사가 되는 코스를 밟아 재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개설된 후 지금까지 약 1000여명의 한인 학생들이 거쳐 갔다.     한국어 간병인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헬렌 장 객원교수는 “간병인을 찾는 한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간병인을 배출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처음엔 영어를 몰라서 그냥 등록해 다니던 한인 학생들이 의료 관련 정보를 조금씩 접하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계속 공부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밝혔다.   장 객원교수는 “초기에는 자녀를 다 키운 여성들이 취업을 위해 등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직종으로 바꾸고 싶거나 병간호가 필요한 가족들을 위해 다니는 성인 한인 남성도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시니어 헬스케어 관련 기관에 취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어반 등록생은 26명. 팬데믹 전 평균 30~40명이 수업에 들었던 수준으로 조금씩 회복돼 가는 중이다.   한편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는 2006년부터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 모국어로 수업을 제공할 수도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16년 주 정부가 외국어로 교육을 제공하는 걸 금지하면서 관련 수업들은 중단됐다. 현재 LA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는 준학사 학위에 대한 학점에 해당하지 않는 과목들, 즉 각종 취업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수업이나 검정고시 준비 수업에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가르칠 수 있다.   LACC에서 가르치는 한국어 간병인 교육 프로그램은 봄학기의 경우 14주, 가을학기는 16주 동안 매주 화요일에 2개 과목을 수강하면 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수업료는 모두 무료다. LACC는팬데믹 기간에는 학교 주차비도 면제해줬다.   ▶문의: (213)327-9192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직업교육 한국어 간병인 직업교육 간병인 자격증 현재 한국어반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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